전루건·김민규 ‘NC 불펜 신무기’ 기대감

투손 CAMP2서 위력적 라이브피칭

“속구 힘·변화구의 각 모두 좋아”

기사입력 : 2025-02-17 08:13:06

NC 다이노스 CAMP 2(스프링캠프)서 투수 전루건과 김민규의 투구 내용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N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진행했다.

라이브배팅을 한 NC 타자들은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 등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국내 투수 중 류진욱, 전루건, 전사민, 김민규의 페이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타자들은 전루건에 대해 “속구와 변화구가 나오는 폼이 일정하고 퀵 모션이 빨라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었다. 속구가 빠르게 치고 올라와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또 김민규를 상대한 후 “속구의 힘과 변화구의 각이 모두 좋았다. 실전에서 쳤다면 모두 땅볼이 됐을 만큼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전루건(왼쪽)과 김민규가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투수 전루건 선수가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전루건은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 종료 후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NC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6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5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24의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0경기서 37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승 2패 12세이브를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은 5.97이었다.

전루건은 “캠프 1(마무리캠프)부터 체인지업을 집중 연습하고 있다. 투구 시 릴리스 포인트 등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고자 목적의식을 가지고 라이브 피칭에 임했다. 이번 CAMP 2의 과제는 마운드에서 릴리스 포인트를 안정화하는 것인데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손정욱 불펜코치는 “전루건은 마운드 위에서 속구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직구와 좋은 슬라이더로 가지고 있고 새로운 구종을 연습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 한 이닝을 구속과 구위로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루건이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팀 불펜에 새로운 유형의 무기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NC 다이노스 투수 전루건(왼쪽)과 김민규가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투수 김민규 선수가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김민규는 2024시즌 육성선수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7경기 등판해 6과 2분의 1이닝을 소화했으며, 평균자책점 5.69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에 등판해 18과 3분의 2이닝을 던졌으며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남겼다.

김민규는 “첫 애리조나 캠프 참여라서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연습 중인 커브 중점으로 던졌다. 단계별로 준비했던 것이 잘 이뤄져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치지 않고 캠프 완주가 목표였는데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올 시즌은 팀의 중간 투수로 작년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코치는 “새로운 구종을 익히면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로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며 “김민규가 자신의 장점을 마운드에서 잘 살린다면 불펜에서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NC는 16~18일 투손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 후 인천공항을 거쳐 대만 타이난으로 향한다.

이호준 감독은 “대만 캠프에서는 평가전보다는 시즌 개막에 맞춘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것”이라며 “투손 캠프 막바지인 지금은 훈련 강도를 조율하는 단계다. 시즌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계획대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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