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대만 전지훈련지 가다] 이호준 감독 “개막전 엔트리 파격 구성”
한재환·김범준·송승환 타격 성장세
투수 김시훈·류진욱 마무리 경쟁
“좋은 결과 낸 선수들에 기회 줄 것”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투손 스프링캠프와 관련, 큰 부상 없이 마친 것을 성과로 꼽았다.
NC는 지난 1~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서 1차 캠프 2(스프링캠프)를 했으며, 23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서 평가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유니 라이온스와의 평가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투손 훈련은 양이 많다 보니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재학 오른쪽 팔꿈치 염증 제외) 부상 없이 대만으로 왔다. 대타 자원 한재환, 김범준, 송승환과 수비에 중점을 둔 김한별이 잘 따라와줬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캠프 출발 전부터 한재환, 김범준, 송승환의 타격 성장을 기대했다. 송승환은 대만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들 선수 3명의 타격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한별도 지석훈 코치의 특훈 아래 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고, 타격 훈련도 성실히 소화했다. 이 감독은 “캠프는 선수들도 준비를 잘 했고 열심히 잘 했다”고 칭찬했다.
NC의 고민거리는 선발 로테이션, 필승조, 마무리 등 투수진이다. 어깨 부상 중인 김영규는 재활 과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대만에 합류하지 못했으며 올 시즌 선발 대신 구원진으로 나서게 된다. 이 감독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신민혁, 재활하는 김영규 등은 조금 재활 속도가 더디면서 선발 쪽에 고민은 있다. 최우석, 김민규, 전사민 등의 성장으로 구원진들이 많이 있어 신민혁, 신영우 등이 시즌 개막에 몸 상태를 맞출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왼쪽) 감독과 서재응 수석코치가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타격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NC 다이노스/
NC는 지난해까지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이용찬이 선발 전환하면서 새로운 마무리도 찾아야 한다. 이 감독은 “김시훈은 대만 와서 구속도 올라오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류진욱도 25일 투구에서 구종을 많이 구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시훈과 류진욱이 마무리 경쟁을 하고 있고,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마무리 투수에 앞서 8회로 나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손 캠프를 통해 목지훈도 선발 후보로 떠올랐으며, 3월 1~4일 평가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이 감독은 전했다.
그는 “수술, 재활하는 선수들의 몸상태에 따라 7선발 체제로 갈 수도 있고, 현재 6선발까지도 생각 중이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정상적인 5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 윤곽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로건은 투손 캠프 기간에 공을 적게 던져 걱정이 있었다. 또 구속이 안 나와서 걱정을 했는데 25일 평가전(2이닝 2실점, 최고 구속 시속 144㎞) 던지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사라졌다. 라일리도 생각보다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 대만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이제 1, 2선발만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2025시즌 NC의 2번 타자는 김주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김주원을 2번 타순으로 내세울 구상을 하고 있다. 김주원이 2번으로 나서면 득점할 수 있는 경로가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2번 타순에 대한 적응, 박민우 선수와의 호흡, 3번 타순과의 연결고리가 어떤 모습이 나올지 평가전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 스위치 히터라는 장점과 프로 5년차라서 이제 해 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대주자 요원을 엔트리에 넣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을야구나 시리즈(3연전) 단기간에 분명히 쓰겠지만 정규시즌에는 주루-수비나 주루-타격 또는 수비-타격 두 가지가 되지 않으면 안 쓰겠다”고 피력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엔트리도 파격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투손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코칭스태프가 선수에 대한 평가를 계속 하고 있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을 개막 엔트리에 넣을 예정이다. 퓨처스로 내려가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실망감을 주기보다는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명할 것이다”면서 새로운 시도계획을 전했다.
타이난(대만)=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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