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환급 ‘경남패스’ 가입 17만명 돌파

도입 두 달 만에 이용자 2배 상승

100% 돌려받는 75세 이상 ‘최대’

기사입력 : 2025-03-04 21:09:09

취약계층 등에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경남패스’가 도입 두 달 만에 가입자 17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교통비를 100% 환급받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도민 17만5042명이 경남패스에 가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5세 이상 노인층이 6만8575명(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층(40~74세)은 6만271명(34%), 청년층(19~39세)은 4만6196명(26%)이었다.


경남패스는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한 K-패스에 경남만의 추가 혜택을 더한 교통지원 사업이다. 기본적으로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지하철, 경전철 등 대중교통을 한 달에 15회 이상 이용하면 일부 요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경남패스는 특히 노인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혜택을 파격적으로 더했다. 경남패스를 이용하는 노인·저소득층은 이용 횟수 상관 없이 금액 100%를 환급받을 수 있다.

K-패스는 노인 혜택이 없고 저소득층은 53.3%만 환급해준다. 때문에 경남패스 도입 이후 두 달간 75세 이상 노인층 가입자가 2배가량 상승했다.

경남패스 시행 전 K-패스에 가입한 경남지역 75세 이상 노인층은 2만9618명으로, 두 달 만에 2.3배(3만8957명) 늘어 6만8575명이 됐다.

청년층 경남패스 혜택은 K-패스와 같지만(30% 환급) 적용 범위를 19~34세에서 최대 39세로 5세 늘렸다. 다만 경남패스 도입 이후 두 달간 청년층 가입자는 9936명(3만6260명→4만6196명)으로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일반층(40~74세, 20% 환급)은 추가 혜택이 없음에도 도입 전과 비교하면 가입자 수가 2배(2만9862명→6만271명) 정도 증가했다.

당초 경남도는 경남패스 가입자를 18만7000명으로 추산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도입 두 달 만에 가입자가 추산치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작년 5월부터 K-패스가 도입됐고, 그해 11월부터 이와 연계한 경남패스를 적극 홍보하면서 연초 도입 전후에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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