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국내 최초 미국 해군 MRO 사업 완료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 출항

정비 품질·효율성 등 기술력 입증

기사입력 : 2025-03-13 20:51:39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가 한화오션에서 완벽한 정비를 마치고 지난 12일 출항했다.

‘월리 쉬라’호는 미국 해군이 우리나라 조선소에 유지보수·정비(MRO) 맡긴 첫 번째 함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된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함정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한화오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함정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6개월간 진행된 ‘월리 쉬라’의 MRO 작업은 선체와 기관의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이 포함됐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정비 품질과 효율성 면에서 최상의 성과를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한 달 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월리 쉬라의 창정비를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1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USNS YUKON)’호의 정기 수리 사업도 연이어 수주했다.

최근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함정 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방국 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미국은 물론 아시아, 중동,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 해군 해상 수송 사령부 패트릭 무어(Patrick J. Moore) 한국 파견 대장은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월리 쉬라호 승조원들의 수개월 동안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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