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 공동주택 공시가격 1.03% 하락

국토부 발표… 3년 연속 내려

전국 평균 변동률 3.65% 올라

기사입력 : 2025-03-13 20:52:43

올해 도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지난해보다 1.03%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2025년 경남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1.03%로 나타났다. 2023년 -11.25%, 2024년 -1.05%에 이어 3년 연속 떨어진 수치다. 이는 집값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현실화율 69.0%는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단계적으로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도입 전인 2020년 수준이다. 정부는 로드맵 폐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년 대비 3.65%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7개 지역은 변동률이 상승한 가운데 경남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등 10개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7.86%), 경기(3.16%), 인천(2.51%) 등의 순으로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고, 세종(-3.28%), 대구(-2.90%), 광주(-2.06%) 등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건강보험료 등 각종 부담금을 매기거나 취약계층의 복지제도 수급 자격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오는 4월 30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 26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한편 경남에는 아파트(83만6006호)와 연립주택(2만7675호), 다세대주택(3만7069호) 등 총 90만750호의 공동주택이 분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시가격 기준 1억원 이하 공동주택이 42만8941호로 가장 많았으며, 1억원~3억원 이하가 42만3127호, 3억~6억원 이하가 4만5214호, 6억~9억원 이하는 2252호, 9억~12억원 이하는 216호 순이었다. 공시가격 12억원 이상인 공동주택은 없었다.

경남의 2025년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1억3030만원으로 전년(1억2925만원) 대비 105만원 올랐다.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이 가장 높았던 2022년(1억4556만원)과 비교하면 1526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올해 도내 공동주택 중위가격은 1억600만원으로 전년(1억700만원) 대비 100만원 줄었다. 2022년(1억1600만원)과 비교하면 1000만원 감소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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