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남해 경찰수련원 어떻게 되나
예산 증액 불투명… 사업규모 축소될 듯
경찰 요구 415억→국회 214억 확정
객실 축소… 내수부양 효과 저감 우려
새해 1월 기본설계에 들어가는 남해군 서면 서상리 스포츠파크 ‘남해 경찰수련원’에 대해 당초 경찰청에서 요구한 사업비가 415억원이었으나, 정부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국회가 확정한 예산은 214억원에 그쳐 객실 축소, 내방객 축소, 내수 부양 효과 저감 등이 우려된다.
남해군은 스포츠파크 내 일명 바다구장 부지 2만1743㎡에 오는 2027년까지 지하 1층, 지하 4층 연면적 6138㎡ 규모의 남해경찰수련원을 신축할 방침이다. 세미나실, 실내체육관, 매점 등이 들어선다.

남해 경찰수련원 조감도./남해군/
◇쟁점·전망= 경찰청이 당초 요구한 사업비는 415억원에 객실 146실이다. 그러나 확정된 내년 예산 214억원으로 가능한 객실은 60개이다. 지역에서는 당초 군이 밝힌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객실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정책 일관성, 남해지역 내수경기 진작 등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해군은 “사업비가 일괄 확보될 경우 ‘총사업비 관리지침’ 상 타당성 재조사가 불가피한 점, 이에 따른 사업 장기화 또는 원점 재검토 우려 등을 고려, 불가피하게 214억원으로 사업 진행 후 설계 과정에서 단계별 사업비를 증액(2차례 총사업비 증액 가능)해 객실 수를 조정하고 교육동을 객실로 변경하는 등 방법으로 111실 이상의 객실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정책을 수정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건 남해군 전략사업단장은 30일 통화에서 “새해 1월 법률적 절차를 시작해 2026년 5월에 1차 사업비 증액을 협의하고, 2027년 4월에 2차 협의를 진행해 2027년 7월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은 일정에 맞춰 연면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본설계 때 객실의 경우, 구조를 유연화하는 방식으로, 교육동 등 부지(385㎡)에도 객실을 넣는 방법 등으로 설계해 최대한 객실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단장은 “여기에 건축단가 인상분(㎡당 221만원서 380만원으로) 반영 예상액이 토목 20억원, 건축 97억원 등 총 100억원 이상이 되는 만큼 이를 확보해 객실을 111개 이상으로 만들 것”이라고 추후 구상을 설명하며 “사업비 증액 등 넘어야 할 산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협의해 60실의 배 수준인 111실을 확보, 군민 바람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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