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 우주항공산업 생산액 194조·기업 100개 목표

[초점] 우주항공수도 사천 발전방향

기사입력 : 2025-01-30 21:20:46

위성개발혁신센터 내년까지 구축
부품 AI자율제조공정 개발 박차
산업생태계 조성 인력 확보 과제
우주항공법 제정·예산 확보 절실


‘우주항공 생산액 20조원, 선도기업 10개, 고용 2만8000명, 우주항공기업 100개’ 등 우주항공 5대 강국을 비전으로 하는 실천 방안을 담은 ‘우주항공수도 사천 중장기 발전 방안’이 나왔다.

사천시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천시 미래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천시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열린 용역 최종보고를 듣고 있다./사천시/
사천시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열린 용역 최종보고를 듣고 있다./사천시/

◇비전=시는 현재 생산액 5.8조원을 2028년 100조, 2033년 194조로 제시했다. 현재 기준 생산액을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잡았다. 선도기업 육성도 현재 4개에서 2028년 6개, 2033년 20개로 예정했다. 고용은 현재 1만1352명에서 1만7000명, 2만8000명으로 각각 세웠다. 우주항공기업은 현재 42개에서 64개, 2033년 100개를 목표로 수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경남도 정책과 연동해 수립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방안=시는 △전주기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신항공산업 혁신주도 △첨단 모빌리티 신산업 창출이라는 3가지 전략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주기 우주산업생태계 조성과 관련, 위성개발 혁신센터 조성과 신규 사업으로 안테나팜 구축·운영, 저비용 발사체 개발 지원방안이 제시됐다. 위성개발혁신센터는 2026년까지 381억원을 들여 우주항공청·경남도·사천시·경남TP가 구축하는 것이다.

저비용발사체개발사업은 2033년까지 우주청과 사천시가 400억원을 들여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발사체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고, 안테나팜은 민간 위성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2032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시와 민간기업이 공동 추진한다.

우주정보활용센터 구축의 경우 우주청과 시가 오는 2033년까지 125억원을 들여 공공 위성정보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신항공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2029년까지 우주청과 경남도, 사천시가 952억원을 들여 우주항공 전문부품 시설과 시험장비 50여종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모듈공장은 항공부품제조 집적화단지를 만들어 품질관리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으로, 2028년까지 470억원을 들여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우주청, 경남도, 사천시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항공우주부품AI자율제조공정 개발은 2030년까지 400억원을 투자, 정부와 경남도, 사천시가 생산설비 고도화,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첨단 모빌리티 신산업 창출은 복합e모빌리티 제조혁신센터, AAV SW개발 검증 기반 구축과 복합 모빌리티 비즈니스파크 조성이 신규 사업으로 각각 나왔다.

복합 모빌리티 비즈니스파크 조성은 드론 비행 테스트를 위한 공간 확보와 드론 비행 안전 관리를 위한 시스템, 공간 구축이다. 신규 사업으로 2030년까지 경남TP와 사천시가 10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의미·과제=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본격적인 우주항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사천시의 우주항공산업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야별 세부 추진 전략, 26개 후보 사업을 제시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우주항공 산업생태계 조성의 핵심인 연구·산업 인력 부족, 이들을 수용할 교육·주거환경 향상, 공항·철도·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게다가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 제정,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입법부·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

시는 300억원을 들여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며, 연내 설계,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위성특화지구 지정과 함께 위성특화지구의 거점센터로 구축을 준비 중인 위성개발혁신센터는 381억여원을 들여 진행 중이며,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동식 시장 등 사천시 공무원이 우주항공복합도시의 롤모델인 프랑스 툴루즈를 방문, 벤치마킹 방안을 찾는다. 사천시 방문단은 오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9일간 툴루즈시청(메트로폴), 사프란그룹 본사·엔진공장, ISAE-SUPAERO(고등항공우주대학), ENAC(프랑스국립항공대학교), 에어로스코피아 및 B612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시는 이번 방문 결과를 토대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마스터플랜을 보완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인재양성 전략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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