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6·25참전영웅 24인
사선 넘나든 시선, 그 무엇으로도 담을 수 없었다
경남 참전영웅을 찾아서 (25)
기사입력 : 2024-12-11 19:47:34
참전유공자 삶과 이야기 사진에 담아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입니다”
삶의 굴곡과 흔적이 새겨진 주름진 얼굴과 처진 피부, 어두워진 시력과 청력, 구부정한 허리, 가늘어진 팔과 다리, 흔들거리고 느린 걸음걸이. 6·25전쟁 74주년에 만난 스물네 분의 참전유공자의 모습이다. 여느 90대 노인의 모습과 다름이 없었지만 눈빛과 음성은 강렬했고 기억력은 놀랄 만큼 뛰어났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10대와 20대 때 참전한 청년은 평균 연령 93세로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참전유공자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느냐며 참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를 고마워했다. 74년 동안 그들의 삶에 참전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사회가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공감하는 데 소홀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들의 기억에 대한 기록이 기여와 희생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뷰를 마친 취재진을 향해 집 앞 골목까지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당신은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고 영웅입니다. “사라지지 마세요.” 우리들의 마음과 기억에서.

‘17세 소년병’ 박상기씨

‘백마고지 전투 참전’ 정창섭씨,

‘해병대 3기’ 김종갑씨

‘수색대’ 임채석씨

‘17세 해병대원’ 양봉규씨

‘행정병’ 권영대씨,

‘15세 소년병’ 박차생씨

‘해군’ 설항수씨

‘법대생 출신 학도병’ 박동군씨

‘교사 출신 소총수’ 최종겸씨

‘총상에도 살아남은’ 최병안씨,

‘미군 카투사 출신’ 김진수씨.

‘형님 찾는’ 황광주씨

‘중공군에 붙잡혀 살아남은’ 김기연씨

‘16세 포병’ 심동섭씨

‘공병’ 박주산씨

‘14세 학도병’ 김마치씨

‘30개월 포로 생활’ 이영숙씨

‘한의사가 꿈’ 김효삼씨

‘부잣집 도련님이었던’ 조순태씨

‘군인이 꿈’ 김임돈씨

‘큰 공 세워도 훈장 없는’ 서동인씨

‘위생병’ 이지호씨

‘영원한 해병’ 김학상씨.

김마치(왼쪽) 6·25 참전유공자가 박준혁 기자에게 당시 전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설항수 6·25 참전유공자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집 앞 골목까지 나와 취재진을 배웅하고있다.

조순태 6·25 참전유공자가 지팡이를 짚고 취재진을 맞이하고 있다.

김임돈 6·25 참전유공자가 취재진을 배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마치 6·25 참전유공자 구부정한 허리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임채석 6·25 참전유공자의 구부정한 허리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조순태 6·25 참전유공자가 지팡이를 짚고 취재진을 맞이하고 있다.

최종겸 6·25 참전유공자가 자택 앞마당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서동인 6·25 참전유공자가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글= 김승권 기자 사진= 김승권·성승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