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산업정책] (1) 제조업 디지털 전환 추진

AI·첨단기술 융합해 ‘글로벌 산업수도’ 도약

기사입력 : 2025-01-14 21:35:24

2033년까지 16대 과제·97개 사업 5조5000억 투자
에콜42 아카데미 전문가 양성, 인력난 해소 계획

청년 위한 미래첨단산업 육성… 맞춤형 전략 설정
경남형 수소특화단지 통해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권역별 거점 조성 등 창업기업 세계 경쟁력 강화
대내외 불확실성 속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 방침


경남은 지난 50년간 창원국가산단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을 견인해 왔지만, 현재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 청년들의 중후장대 제조업 취업 기피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올해 경남도의 산업별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해 6회에 걸쳐 알아본다.

경남도가 2025년, ‘글로벌 제조 거점 도약’을 위한 힘찬 비상을 준비한다. ‘초격차 제조 혁신’(Dx, Ax, Gx)과 ‘미래 첨단 산업 육성’이라는 두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경제 산업 수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경남도는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 디지털 혁신 거점 조성, 소형 모듈 원전(SMR) 로봇 활용 제작 지원센터 유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주력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산업 디지털 전환과 초격차 신기술 선점을 위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흔들림 없는 산업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K9자주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K9자주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주력 산업’에 날개… 5조5000억 투입, ‘스마트 제조’ 가속화= 경남도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제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산업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초일류 글로벌 산업 수도’로 도약하기 위해 ‘경남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전략’을 수립해 2033년까지 16대 핵심 과제, 97개 사업에 5조566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중후장대(重厚長大)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경박단소(輕薄短小)형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 혁신, 디지털 제조 플랫폼 구축, 첨단 로봇 개발·보급,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 등 제조 전 주기 디지털 전환으로 주력 산업의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2024~2026년, 163억원)’과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2027~2031년, 1조원 이상, 기획 용역 추진 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100원의 임대료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청년들이 경남에 머무는 문화가 있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초거대 제조AI 기술 개발(2024~2032년, 4707억원)과 제조AI 기술개발(2024~2026년, 450억원)등으로 산업 제조혁신을 가속화하고, 산업별 수요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에 따라 기초, 중간, 고도화로 차별화해 스마트 공장을 보급함은 물론 ‘산업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 등 기업 맞춤형 정책 제공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다. 초거대 제조 AI(인공지능)는 기존 인공지능에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게 해 인공지능이 추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최적의 제조 환경을 만드는 기술이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에콜42’에 기반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2025~2030년, 481억원)’ 사업과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현장맞춤형 인재 및 전문가 육성사업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고급 인재를 양성해 인력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19일 밀양 나노국가산단에서 열린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착공식’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도/
지난 11월 19일 밀양 나노국가산단에서 열린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착공식’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도/

◇미래 첨단산업 육성… 청년이 꿈꾸는 경남 만든다= 경남도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경남 미래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전략에는 미래 첨단 산업을 △특화 △확장 △새싹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해 맞춤형 전략을 설정하고, 핵심 과제를 도출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 담겼다.

기초 인프라가 구축 중인 우주·항공, 미래 첨단 모빌리티(AAM), 차세대 원전, 수소 산업은 ‘특화’해 육성하고, AI, 로봇, 소재 산업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확장’하며, 반도체, 바이오 산업은 ‘새싹’으로 분류해 기초 인프라 구축부터 추진하는 등 경남의 산업 지형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우주환경 시험시설, 위성개발혁신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 조성과 소형모듈원전(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2025~2028년, 230억원) 구축 등 SMR 제조기반 구축과 제조기술·부품장비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그리고 경남형 수소특화단지(2026~2030년, 1조5939억원) 조성은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확장 구역을 중심으로 집적화 지구, 투자·연구 지구, 실증 지구 등 3개 지구, 802만평 부지에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말 예타 통과를 목표로 도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서 열린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관계자들이 펀드 결성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지난달 31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서 열린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관계자들이 펀드 결성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대내외 불확실성… 흔들림 없는 산업 정책 추진= 경남도는 트럼프 정부 2기 취임 등 글로벌 정세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원전, 방산, 수소 등 도의 주요 산업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산업 분야 안정 대책 특별팀(TF)을 운영하는 등 산업계, 전문가, 관련 유관 기관과 함께 도내 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권역별 창업 핵심 거점(G스페이스) 조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펀드 지원, 대기업 등 협업 확대로 우수 스타트업 집중 육성, 글로벌(외국인) 창업지원센터 구축으로 우수 외국인력 유치 등 창업 지원 분야 다변화 및 확대로 창업기업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류명현 산업국장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국내 정치 상황 등 급변하는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산업 디지털 전환(DX)과 미래 첨단 산업 육성 등 산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글로벌 제조 산업의 중심지 경남에서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13일 사천 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지난해 3월 13일 사천 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경남도/

△제조혁신(Dx, Ax, Gx)= Dx(Digital Transformation), Ax(Ai Transformation), Gx(Green Transformation)

△산업 디지털전환(DX)= 산업 전 과정에서 빅데이터,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유형:공정혁신, 제품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신산업 창출)

△에콜42= 프랑스 프리모바일 회장(자비에 니엘)이 2013년 개발·운영, 2년 과정(42단계)의 세계 최고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 3無(교수, 교재, 학비), 졸업생 100% 취업, 전 세계 50개 센터 운영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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