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산업정책] (2) 우주항공산업 미래비전 본격 추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 만든다

기사입력 : 2025-01-21 21:21:48

항공분야 172억 들여 MRO산단 연내 완공
산학연관 클러스터로 해외 마케팅 집중

우주산업 클러스터·인프라 조성 842억 투입
우주환경시험시설·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

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도심항공교통 등
203억 들여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도


경남도가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힘찬 나래를 펼쳤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개청을 발판 삼아 2025년에는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경상남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경남 우주항공산업 미래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첫해로, 체계적인 계획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주항공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남은 그간 우주항공산업 제조 분야 생산액의 70%(2022년 기준)를 담당하며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산업 기술을 혁신하고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며, 미래항공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우주항공 산학연 클러스터와 정주환경이 조화를 이룬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해 첨단기업과 우수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우주항공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4)’에서 박완수(왼쪽 세 번째) 지사와 관계자들이 항공 장비 등을 둘러보고 있다./경남도/
지난해 10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4)’에서 박완수(왼쪽 세 번째) 지사와 관계자들이 항공 장비 등을 둘러보고 있다./경남도/

◇항공산업 기술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남도는 올해 우주항공산업 분야에 12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중 항공 분야에는 8개 사업에 172억원이 투입된다.

항공기업 제조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2023~2027년, 423억원) 및 제조공정 지능화 시스템 구축 사업(2023~2025년, 120억원)을 계속 시행한다.

항공MRO 산업 강화를 위해 사천시에 조성 중인 항공MRO 산업단지(2017~2025년, 1759억원)를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항공정비시설 확충(2026~2028년, 650억원)과 항공기 부품 개발, 시험·인증,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항공MRO 콤플렉스(2026~2028년, 300억원)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해외로 유출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정비 물량을 적극 확보해 MRO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항공기 운항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부터는 ‘경남항공산업지원단’을 산학연관 컨소시엄 형태의 ‘경남 우주항공클러스터 지원단’으로 확대 운영해 도내 항공우주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우주개발 첨단 인프라 구축= 경남도는 2022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경남도는 올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항공뿐만 아니라 우주분야에서도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8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개 주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사업이 있다. 우주환경시험시설(2024~2028년, 1579억원)은 뉴 스페이스 시대 위성 수요의 급격한 확대에 대응하고자 민간기업이 국제 수준의 우주환경 모사 시험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우주항공 국가산단(진주지구)에 조성된다. 위성 개발에 필수적인 시설로 국내 위성산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우주항공 국가산단(사천지구)에 조성될 위성개발혁신센터(2024~2026년, 381억원)는 위성 관련 연구·개발·사업화 전반을 지원하는 위성개발 종합지원센터(스페이스 허브)로서 산학연 협력을 촉진해 위성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주항공국가산단(사천지구) 내 ‘우주항공 창업기업 공유공장’(2025~2028년, 300억원)을 구축하고 우주항공 중소·벤처기업 입주지원을 위한 ‘지식산업센터’(2025~2028년, 300억원)를 만들어 우주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원 부설 ‘우주항공 과학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해 국내 우주항공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 부대행사로 열린 ‘제3회 스마트제조 적층제조기술 공유 심포지엄’에서 최원석 우주항공청 산업정책과 사무관이 우주항공청 산업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지난해 10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 부대행사로 열린 ‘제3회 스마트제조 적층제조기술 공유 심포지엄’에서 최원석 우주항공청 산업정책과 사무관이 우주항공청 산업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신산업 친환경 모빌리티 육성, 미래 먹거리 창출= 경남도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8개 사업에 203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형 미래항공기체(AAV, Advanced Air Vehicle) 시제기 개발(2023~2026년, 48억원), 차세대 항공기 핵심 구성품 평가기반구축(2025~2026년, 34억원) 등을 통해 미래항공모빌리티 기술개발과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진주 가산일반산업단지에 완공되는 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2023~2025년, 267억원)는 미래항공기체의 연구와 실증부터 비행시험까지 운용체계를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실증 시설로, KAI의 미래항공기체 개발계획(2024~2028년, 1500억원)과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형 미래항공기체 및 핵심부품 개발사업(예타대상)에 참여해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도심 상공을 활용하는 친환경 운송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의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영구역 지정(2025년 하반기)에 대비해 남해안 ‘관광 UAM 시범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며, 고성·통영의 도서를 UAM으로 연결하는 자란통영 관광만 개발사업(2024~2027년, 598억원)과 연계해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경남도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우주항공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도시개발법’에 따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법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을 제정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사천시는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사업의 첫 단계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으며, 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을 위한 광역단위 청사진도 마련 중이다. 현재 국토연구원과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으로 해당 연구를 통해 국토종합계획,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등 국가적 비전과 연계한 도시 발전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등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우주항공산업이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적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 진입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경남도가 든든한 밑거름이 되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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