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순의 약이되는 밥상]노화 늦추는 문어초회

설날부터 진정한 을사년 새해다. 괴테는 “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는다”고 말했다. 뱀이 허물을 벗는 이유는 성장하기 위해서다. 새해를 맞이했다고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과연 내가 묵은 껍질을 벗어던졌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다.
우리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손 안의 슈퍼컴퓨터 덕분에 친구가 넘쳐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진정으로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人)이라는 글자처럼 우리는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다. 하지만 완벽히 평형을 이루지 못한 채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비스듬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종종 불안이나 외로움, 공허함에 휩싸이곤 한다. 그래서 진심으로 이해하고, 들어주며, 응원해 줄 한 명의 친구가 무엇보다 소중하다. 이런 친구가 있다면, 삶의 무게가 덜어질 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력도 커져서 세월의 흐름조차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서로 기대고 위로받는 관계는 큰 위안이 된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 사는 삶에는 배려와 지혜라는 밥상이 필요하다. 이는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건강한 삶의 기본이 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또 누군가를 보듬으며 나누는 온기가 결국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노화를 늦추고 피로를 해소하는 문어초회
◇효능- 문어의 타우린 성분은 피로 해소와 간 기능을 개선하며 오메가-3, 지방산과 철분은 혈액 순환을 도와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며 동맥경화와 고혈압,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재료- 삶은 문어 200g, 마른새우 20g, 대파 2개, 고수잎, 마늘, 허브식초, 유자청, 후추, 올리브유
◇만드는 방법
1.문어를 알맞게 썰고 새우는 팬에 볶아서 준비한다.
2.대파는 채를 썰어서 냉수에 담가 건져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3.볼에 식초, 유자청, 다진마늘, 올리브유, 후추 넣고 소스를 만든다.
4.접시에 문어, 새우, 대파, 소스 순으로 올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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