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산업정책] (5) ‘창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메카 도약

권역별 거점서 원스톱 지원… 청년이 꿈꾸는 ‘창업 중심지’로

기사입력 : 2025-02-18 21:44:41

4대 혁신전략 맞춰 전방위 노력

지역 첫 페스티벌 6000명 참가 성료
콘텐츠 10개사 선정 멘토링 등 지원
벤처기업 맞춤형 펀드로 성장 견인

창원·진주·양산 창업거점 조성

청년 문화콘텐츠 등 육성 신규 추진
핵심공간 구축·해외진출 기회 확대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 목표


창업은 단순히 지역 사회 내 기업 수를 증대시키는 행위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지역이 직면한 경제, 산업, 인구 위기라는 난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며, 나아가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하나의 문화적 흐름이다. 경남도는 청년 지역 유출 방지와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작된 창업 생태계 구축 노력은 2025년 글로벌 혁신 창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첫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유스 스타트업 캠프에서 학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경남도/
지난해 4월 1일부터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첫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유스 스타트업 캠프에서 학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경남도/

◇창업 활성화 노력… 지역 최초 창업페스티벌 GSAT 2024&기업 맞춤형 펀드 조성= 경남도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창업 전담부서를 발족하고 ‘경남 창업생태계 4대 혁신 전략’을 수립해 창업 액셀러레이팅, 인프라, 투자, 문화 혁신을 통해 비수도권 최고의 창업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지역 최초로 개최한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GSAT 2024’는 창업기업, 투자자, 학생 등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콘퍼런스, 기업설명회(IR), 창업 경연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도내 기업가 정신과 창업 문화 확산의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GSAT 2024’ 스타트업 컨버전스 리그 우승 기업인 ‘스템덴(치아 상아질 및 구강질환 재생 치료제 개발)’은 지난해 10월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딥테크 경진대회인 싱가포르 ‘슬링샷’에서도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경남 기업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또 경남도는 창업·벤처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펀드도 조성했다. 민선 8기 이후 창업 펀드 수는 2.6배(10개→26개), 조성 규모는 3.1배(2122억원→6619억원) 증가했으며, 도내 기업 128개 사에 954억원을 투자해 기업 성장을 견인했다. 로컬 신선식품 플랫폼 기업 ‘미스터아빠’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으며, 도 출자 펀드 투자를 통해 연 매출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성장했다. 산업용 로봇 제조 전문기업 ‘로보스’도 도 출자 벤처펀드 투자 후 김해시로 이전해 중기부 딥테크 팁스 선정 및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되는 등 기업가치 75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GSAT 2024’개막식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도/
‘GSAT 2024’개막식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도/
기업 투자설명회 모습./경남도/
기업 투자설명회 모습./경남도/

◇2025년, 글로벌 혁신 창업 메카로 도약…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 경남도는 면적이 넓고 다양한 산업이 발전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동부권(양산), 서부권(진주), 중부권(창원)에 3대 권역별 창업거점을 조성·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동부권 창업거점을 개소한 데 이어, 서부권과 중부권 창업거점도 조성해 지역마다 사각지대 없이 촘촘한 창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부권 창업거점 입주기업 코드오브네이처는 유럽 최대 사회적 가치 투자자 EQT 파운데이션 주관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 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경남도는 주력산업인 제조부터 미래 성장 먹거리인 서비스 분야까지 창업 지원의 지평을 넓히고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유망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까지 혁신 창업 생태계를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올해 2회를 맞는 ‘GSAT 2025’는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30여 개 투자사를 초청해 유망 창업기업과의 밋업 및 기업설명회를 통해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참여 대·중견기업을 확대해 창업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관을 운영해 도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 관광자원, 지역 특산물 등 비제조 분야 창업 육성을 위한 ‘G-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도 신규 추진한다. 콘텐츠 분야 창업기업 10개 사를 선정해 전문 창업기획자를 통한 집중교육, 전문 멘토링, IR 피칭 고도화 및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또한 도내 인구감소·관심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한 ‘경남 자원연계형 로컬창업 활성화 지원’도 진행해 유망 로컬 창업기업 25개 사를 선별, 아이템 검증 및 제품개발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지난해 대·중견기업 7개 사와 창업기업 31개 사의 공동사업화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오픈 이노베이션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적 연결·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은 창업기업의 핵심 기술로 신사업 발굴 및 혁신을 촉진하고, 창업기업은 대·중견기업의 자원과 기술 지원으로 아이템 상용화 및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

창업기업 제품 전시 및 비즈니스 만남(밋업) 모습./경남도/
창업기업 제품 전시 및 비즈니스 만남(밋업) 모습./경남도/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공동창립자 겸 CEO가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경남도/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공동창립자 겸 CEO가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경남도/

◇창업 핵심공간 및 글로벌 창업거점 도약…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 추진= 경남도는 창업 핵심공간 구축과 창업 전주기 원스톱 지원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수도권 등 타 지역 소재 창업기획가(AC) 및 투자사(VC) 10개 사를 유치했으며, 올해는 센터 조직을 3대 핵심기능(창업, 투자, 개방형 혁신) 중심으로 개편해 교육·멘토링, 사업화 지원, 성장 지원, 투자유치까지 창업 전 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창업기업 5개 사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한 우수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창업 펀드 규모 확대와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조성한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자펀드를 2025~2027년 3년간 총 6개 1417억원 규모로 조성해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고도화와 도내 기업의 벤처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창업은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며 “민선 8기 출범 후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을 통한 창업 인프라 확충 및 도 펀드 확대 등을 통해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경남도의 노력이 계속되어 왔고,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창업자부터 창업기업의 성장단계와 전략산업에 맞는 지원과 투자로 창업하기 좋은 경남을 실현, 경남이 글로벌 혁신 창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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