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안전망 만들어 ‘고독사 예방’ 나선다
[초점] 사천 ‘1인 가구 증가’ 대책은
2023년 전체 인구의 46.5% 차지
1년새 1356가구 늘어 2만여가구
시, 6개 분야 14개 맞춤 사업 추진
말벗 서비스·AI 반려로봇 등 지원
사천시 인구는 2023년 12월 기준 11만2852명, 5만5125가구다. 이 중 2만5625가구가 1인 가구로 전체 46.5%에 이른다. 2022년과 비교하면 1년 새 1356가구가 증가했다.
2024년 12월을 보면 인구 11만2388명으로 1년 전보다 464명이 줄었지만, 가구는 485가구가 늘어난 5만5569가구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에도 1인 가구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사천시는 이 같은 현상을 반영, 사회적 고립 해소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모두 함께, 고립 없는 행복도시 사천’ 실현을 목표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부터 안부 확인, 생활개선 지원, 공동체 형성,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6개 분야별 14개 맞춤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고독사 위험자 발굴을 위해 청장년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조사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실태조사는 상반기에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위험군에 관한 서비스 연계 관리에 들어간다.
시는 한국전력공사, 우체국과 협력해 전기사용량과 우편배달 과정에서 위험징후를 포착하는 ‘생활밀착형 안부 확인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
시는 고독사 위험이 큰 40~64세 중장년층 1인 가구에는 AI 반려로봇을 시범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 로봇은 말벗 기능은 물론 영상통화, 기억력 검사, 긴급 호출, 음성 채팅(챗GPT), 복약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시는 또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홍반장’을 선발해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말벗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사천형 통합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주거환경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클린버스’와 ‘편안한 가(家)’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거공간 청소와 정리수납, 방역은 물론 형광등 교체, 방충망 보수 등 간단한 집수리도 지원한다.
사천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만큼 이웃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돌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2월 기준 읍·면·동별 1인 가구를 보면 사천읍(4576가구), 벌용동(3256가구), 사남면(289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사남면은 이례적으로 청년 1인 가구 비중이 더 높고, 나머지 지역은 중장년과 노년층 1인 가구 비율이 높다.
2023년 기준 경남지역 고독사 사망자는 235명으로 1년 전 257명에 비해 8.5%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2.8%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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