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후대응댐 후보지 2곳 환경부 최종 발표 포함될까

주민 공감대 큰 지역 우선 선발

의령 가례천·거제 고현천댐 ‘촉각’

기사입력 : 2025-03-03 20:33:42

환경부가 3월에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1차 후보지 14곳 중 경남에는 규모가 작은 의령 가례천댐(담수량 490만t)과 거제 고현천댐(80만t)이 들어가 있다. 기후위기댐은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용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환경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남지역 사업지 두 곳은 일부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12월 17일 우곡마을 주민들이 의령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례천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후 주민들은 협의체 구성을 약속받고 한 발 물러난 상태다./경남신문DB/
작년 12월 17일 우곡마을 주민들이 의령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례천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후 주민들은 협의체 구성을 약속받고 한 발 물러난 상태다./경남신문DB/

△의령 가례천댐- 한때 천막농성… 조건부 수용= 의령 가례천댐 조성사업은 현 가례면 서암저수지 제방을 11m 더 높여 홍수조절댐으로 조성하는 재개발 성격을 가진다. 이때 담수량은 209만t에서 490만t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이주 대상 가구는 총 12가구다. 이 사업에 대한 주민 반대는 작년 말 한동안 크게 번졌다가 올해 들어 잦아든 상태다.

작년 11월부터 우곡마을 주민들이 의령군청 앞에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회와 농성에 나섰고, 환경단체도 연대해 힘을 보탰다. 이후 계속 이어지던 농성이 멈추게 된 기점은 연말 이뤄진 의령군과 주민 간의 면담에서다. 당시 의령군은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보상 등을 논의하기로 했고 주민들이 이에 수용했다. 지난달까지 의령군 주민들로부터 제기된 추가 민원은 없는 상태다.

의령군 관계자는 “작년 9월 진행한 주민설명회 당시 주민들이 작성한 의견서를 환경부에 보내고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의견서에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작년 9월 25일 거제시 상문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고현천댐 건설 주민설명회 모습.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댐 건설에 찬성하며 친수시설 조성 등에 대한 질의를 했다./경남신문DB/
작년 9월 25일 거제시 상문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고현천댐 건설 주민설명회 모습.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댐 건설에 찬성하며 친수시설 조성 등에 대한 질의를 했다./경남신문DB/

△거제 고현천댐- 큰 반발 없이 추진 중= 거제 고현천댐 조성사업은 기존 문동저수지의 둑을 3m가량 올리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공사다. 의령과 마찬가지로 홍수관리댐 성격을 가지며 담수량은 34만t에서 80만t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이주 대상은 총 11가구다. 현재까지 거제시가 확인한 반대 민원은 없다. 지난 9월 주민설명회 당시에도 수몰지역 주민이 친수시설 조성을 요구하거나 보상이 실가격에 맞게 이뤄지길 요청하는 정도였다.

거제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수몰지역 주민들을 만나 댐 건설에 대한 소통을 해왔다”며 “주민의견서에도 댐 건설 찬반을 떠나 지역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환경부도 주민들이 댐 건설에 공감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 향후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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