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포수 NC 김형준, 이틀 연속 홈런포

대만 프로야구팀과 평가전서 활약

타율 2할 5푼·도루 저지율 1위 목표

기사입력 : 2025-02-28 11:24:03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이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김형준은 지난 26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센터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유니 라이온스와의 경기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쳤다. 27일 CTBC 브라더스를 상대로 4회말 좌익수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26일 유니 라이온스와의 경기 후 만난 김형준은 "지난해 정규시즌 첫 안타도 홈런이었는데 올해도 첫 안타가 홈런이어서 좋다. 아직 우리 팀 전체가 컨디션이 안 올라온 상태여서 점수도 잘 안 나오고 있지만 26일 경기(6-11 패배, NC 11안타)에서는 저와 팀 동료 모두 안타가 나오면서 컨디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권태영 기자/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권태영 기자/

김형준은 지난 시즌 119경기에 나와 타율 0.195에 그쳤지만 홈런 17개와 50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홈런을 의식하기보다는 컨택(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에 집중하고 있는데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느낌이다. 그런 모습을 비 시즌에 고치려고 많은 준비를 했고 캠프 와서도 선배들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수정 중이다. 시즌 중에도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루틴도 확실하게 하면서 잘 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김형준은 26일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그는 "아침에 지명타자 출전 소식을 들었다. 지명타자 값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코치님들도 '이제 오늘 하나 쳐라'고 하셨다. 잘 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미소지었다.

NC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로 영입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춰본 김형준의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투손 캠프에서 라일리 톰슨의 페이스가 좋았다. 로건 앨런은 스피드가 안 나오긴 했지만 잘 던지는 투수니까 잘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라일리는 속구 힘이 좋고 변화구도 강하고 빠르다. 두 선수와 경기를 같이 하면서 시즌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호흡을 잘 맞춰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형준은 "팀 목표는 '가을야구'이며 개인적으로는 타율 2할5푼 정도 넘기고 싶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려면 타율 2할5푼에 홈런 20개 정도를 생각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도루 저지율 1위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나서기도 한 김형준은 "국가대표로 나서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상대하니 시야도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면 저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형준은 지난해 연봉 5800만원에서 90% 인상된 올해 1억10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며 억대 연봉자가 됐다.

타이난(대만)=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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