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제석초, 화재 아픔 이겨낼 ‘특별한 졸업식’ 연다

내달 17일 통영국제음악당서 개최

시에서 대관 요청, 재단 협조 성사

기사입력 : 2025-01-31 08:06:49

지난해 화재 피해를 입은 통영 제석초등학교 2025년 졸업식이 2월 17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졸업식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졸업식 행사는 제석초 건물 복구 공사 준공이 올해 2월 말로 예정됨에 따라 졸업식 개최에 어려움이 있음을 파악한 통영시가 적극 나서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무료 대관 검토를 요청했고, 재단의 협조로 전격 성사됐다.

지난해 화재 이후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고 있는 통영 제석초등학교 모습./통영시/
지난해 화재 이후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고 있는 통영 제석초등학교 모습./통영시/

앞서 통영시는 지난해 3월 18일 제석초 화재 발생 후, 모듈러 교실 무상 임대 업무협약 체결과 운영 지원을 비롯해 학교 인근 인도 침하 보수 등 학교 인프라 개선 작업, 3~5학년 학생 대상 심리 안정화 기법 교육 실시, 현장학습 지원 특별교육경비 보조금 5000만원 지원, 체육수업을 위한 통영체육청소년센터 체육관 사용 지원 등 제석초가 화재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고 신속한 교육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예기치 않은 화재 피해로 그간 제석초 학생들이 겪은 많은 어려움을 위로하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정정분 제석초 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멋진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제석초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신해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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