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영 최초 본영, 여수 아닌 통영”
통영시의회, 14일 결의안 채택 예정
속보= 통영시의회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전남 여수라는 여수시 주장에 대해 역사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1월 14일 2면 ▲‘삼도수군 통제영 본영’ 통영인데… 여수 “우리가 최초” )
통영시의회는 오는 14일 열리는 제235회 통영시의회 임시회에서 ‘전남과 여수시의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침탈 행위 및 역사 왜곡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통해 전남 여수지역에서 제기되는 조선시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 여수라는 주장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수 지역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지난해부터 최초의 통제영 본영은 통영 한산도가 아닌 여수라고 주장하며 역사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전남도의회와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빼앗긴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여수 역사바로잡기 촉구 결의안’을 각각 채택한 데 이어 (사)여수종고회, (사)여수여해재단,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 등 시민단체들은 학술대회를 열고 범시민 서명운동, 표지석 건립, 관계기관 청원 등 여론전을 펴고 있다.
이들은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는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며 당시 이순신 장군이 있던 전라좌수영 본영인 여수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여수시 주장에 대해 통영시는 ‘역사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난중일기와 이충무공전서 등 현존하는 임진왜란 사료와 고증 자료 대부분 한산도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돼 있고, 국가유산청 역시 통영을 최초의 통제영이라고 인정한 만큼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한산 진영이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라고 밝히고 있다.
통영시의회 조필규(국민의힘) 의원은 “통영 한산도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라는 건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여수에서 앞으로 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대응하자는 취지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영시 문화동에 복원된 삼도수군통제영 전경./통영시/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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