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부당지출 적발에도 예산 더 늘린 경남도의회?
신문은 읽고 사나ㅣ매일 경남신문에서 콕 짚어주는 경남 이슈ㅣ25. 02. 20
기사입력 : 2025-02-21 09:11:50
외유성 논란에도 경남도의회 해외연수 예산 증액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3년 동안 국외출장 항공료를 부풀려 3400만원을 부당지출했다는 지적을 받은 경남도의회가 오히려 올해 해외연수 비용을 14%가량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60만원 정도로 총 3800만여원 늘어난 규모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경남도의회에서는 3년간 19번 국외출장을 가면서 8번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금액을 예산으로 지출했다. 시군의회에서는 31건 약 1억1200만원의 부적절한 예산이 집행됐다. 출장을 본인이 심사하는 이른바 ‘셀프심사’의 경우 경남도의회는 3건, 시군의회에서는 8건이 발생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권익위의 공무국외출장 지적사항에 대한 공식 통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 권익위 지적대로 항공료 등 부당지출이 인정되면 그 비용은 환수 조치된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올해 해외연수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갈수록 팍팍해지는 군민의 생활여건을 고려한 조처다.
도의회 사무처는 “의회비 총액 한도가 증액됐고 국외공무연수 비용 역시 물가 상승을 고려해 편성했다”고 답했다.
이솔희 PD esorr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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