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프로젝트 2024년 결산] 나눔이 있어 따뜻한 동행… 함께여서 더 행복합니다

2013년 프로젝트 처음 시작해 올해 13년째

고물가·취업난 등 경기침체에도 후원 열기

올해도 사회적배려 대상자 후원 나눔 계속

기사입력 : 2025-01-14 08:06:44

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2013년 처음 시작한 희망나눔프로젝트가 올해 13년째 이어가고 있다. 고물가와 취업난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후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0가구에 3000만원을 후원했다. 경남신문 독자들의 일반 모금이 767만4500원이 이웃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희망을 같이한 이웃 10가구 사연을 되돌아본다.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은 올해도 지자체 추천을 받은 사회적배려 대상자들을 후원하는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3월 12일 16면 자폐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예지네= 8살 예지는 자폐증 진단을 받고 어려운 환경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임신 소식 후 떠나며 1억원의 빚을 남겼고, 엄마는 이를 갚느라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예지는 언어 치료가 시급하지만 치료비(회당 8만원)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다. 주거비와 공과금도 연체돼 퇴거 위기에 있으며, 엄마는 실직 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린다. 예지의 엄마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예지가 정상적인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45만1000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4월 9일 18면 어려운 상황 속 다시 뭉친 수미·수호네= 수미와 수호는 어머니의 자살과 아버지의 수감으로 어린 시절 방임당했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수호는 우울증과 자살 시도를 했다. 아버지 출소 후 가정은 재결합했지만, 월세 25만원의 작은 집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는 건강 문제와 우울증으로 일할 수 없고, 가족은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습 환경이 열악하며, 수호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새 출발을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24만6000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5월 14일 11면 뇌염 앓는 여고생 세진이= 18세 세진이는 뇌염 진단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병원비와 생활비 부담에 놓여 있다. 엄마는 세진의 간병을 위해 일을 그만둬 가정에 경제적 수입이 전혀 없지만 병원비로 3000만원 쓰였다. 세진이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며 재활 치료 중이라 오랜 꿈이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준비를 중단한 상태다. 정부 지원금 200만원으로는 병원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5월 이후 치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233만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6월 11일 12면 가정위탁 아동 민우= 민우는 두 살 때부터 가정위탁 제도를 통해 신정우(가명)씨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정위탁 아동이다. 민우의 친부는 출생 후 연락을 끊었고, 친모는 경제적 문제로 민우를 키울 수 없게 되어 가정위탁을 결정했다. 민우는 현재 친모와 가끔 만남을 가지며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신씨 부부는 10년 넘게 위탁 아동을 친자식처럼 키워왔으며, 민우도 밝고 활달한 성격으로 잘 자라고 있다.

민우는 처음 위탁 가정의 상황과 친모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혼란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이를 받아들이고 친구들에게 “엄마가 둘”이라고 자랑할 정도로 긍정적이다. 민우는 춤, 노래, 미술 등 예술적 재능을 보이며 대회에서 입상한 이력도 있다.

신씨 부부는 민우의 예술적 꿈을 키워주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우의 재능을 살리고 독립을 준비하려면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38만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7월 9일 11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당당한 미진이= 미진이네는 코로나19로 시작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 퇴거를 앞둔 상황이다. 과거 조선업 관련 사업을 크게 운영했던 아빠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감소로 폐업했고, 이후 빚과 체납으로 집을 잃었다. 현재 아빠는 심각한 당뇨 합병증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지만,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중학생 아들 둘을 돌보고 있다. 통장 압류와 제한된 수입으로 가족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미진이는 작가의 꿈을 위해 학업에 매진하며 새로운 집에서도 학교까지 먼 거리를 불평 없이 다닌다. 어느 때보다 힘든 날을 보내고 있지만 아빠는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며 아픈 몸을 이끌고 일터로 나간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81만2000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8월 13일 13면 외할아버지와 사는 진우= 진우는 엄마, 아빠 대신 외할아버지 손에서 자라고 있다. 진우의 엄마는 출산 후 가출했고, 아빠는 무책임하게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아 외할아버지가 홀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치매 증상이 심했던 외증조할머니와 함께 살며 진우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고, 엄마의 부재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심리 치료를 받기도 했다. 최근 엄마가 가끔 찾아오지만 외할아버지는 딸이 다시 떠날까 걱정하며 조심스럽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진우는 그림에 재능을 보이며 꿈을 키우고 있지만, 집에 컴퓨터가 없어 디자인 공부를 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외할아버지는 공공근로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지만 불안정한 직장으로 매일 걱정을 품고 살고 있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55만4500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9월 10일 13면 한집에 6식구 사는 우진이네= 우진이는 부모 없이 할머니와 두 형, 누나, 그리고 조카와 함께 작은 빌라에 살고 있다. 힘든 환경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다. 우진이 가족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8년 전 도망쳤고, 현재 아빠는 친권을 상실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가 초등학생 우진과 2살 조카를 양육하지만, 유방암 수술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생활이 어렵다. 우진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전자공학 전공을 꿈꾸며 학원에 다니고, 가족 모두 힘든 상황을 함께 이겨내려 노력한다. 하지만 한 달 170만 원으로 6식구가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75만9000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10월 8일 13면 아팠던 기억에도 내일 꿈꾸는 동언이네= 동언이는 친아빠가 제일 밉다고 말했다. 친아빠의 방임과 학대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친아빠는 장롱에 가둬두는 등 학대했고, 현재 교도소 출소 후 연락이 두절됐다. 엄마도 재혼 후 아이들을 방임하며 학대로 신고된 적이 있어, 현재 동언이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손에서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는 트럭 운전사로 생계를 책임지고,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아이들을 돌본다. 동언이는 백반증 치료를 받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과 태권도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판사’라는 꿈을 위해 노력 중이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91만5000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11월 12일 12면 아프지만 꿈 위해 일어서는 지안이네= 지안이는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 정서적 상처를 안고 자랐다. 부모의 부재와 원망으로 심리적 불안을 겪었지만, 외고모할머니의 보살핌과 꾸준한 치료 덕에 학교생활과 학업에 열심이다. 어린 나이에 당뇨를 앓으며 식단 관리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애니메이터라는 꿈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외고모할머니는고된 노동으로 지안이의 학업을 지원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55만원)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2024년 본지 지면에 실린 희망의 온기를 함께 나눈 가구들의 사연.

△12월 10일 12면 부모 없이 두 형과 사는 영준이= 영준이는 부모의 부재 속에서 큰형의 보살핌 아래 살고 있다. 부모는 이혼 후 연락이 두절됐고, 큰형은 20살에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유통회사 운전직으로 일하며 동생들을 위해 노력하지만, 전세대출 이자와 생활비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영준이는 경찰의 꿈을 키우며 공부에 열정을 보이지만, 학원비 부담으로 수학만 배우는 상황이다. 취미인 유도를 하다 병이 생겨 운동을 중단해야 했지만, 활발한 모습은 여전하다. 형제의 안정된 삶과 영준이의 꿈을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경남은행 후원액 300만원, 일반 모금 67만7000원)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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