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독립운동가 18명 포상… 양산서만 11명
보훈부, 건국훈장·대통령표창 등 수여
국가보훈부가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총 96명의 독립운동가를 포상했다. 이 중 경남 출신이거나 경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는 총 18명(부산.울산 포함)으로 양산에서만 11명이 선정됐다.
이번 포상자 중 건국훈장은 40명(애국장 9, 애족장 31), 건국포장 9명, 대통령표창은 47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경남에서는 건국훈장 5명, 건국포장 3명, 대통령표창 10명이다.

1932년 3월 양산농민조합의 시위사건 당시 양산경찰서 모습./양산시/
양산 출신의 윤수만 선생과 박현주(고성), 윤구환(합천), 전병열(의령), 홍종언(마산) 선생 등 5명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윤수만 선생은 1932년 당시 양산군에서 일본 경찰이 농민조합 간부를 체포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에 가담해 양산경찰서를 습격한 인물이다. 윤 선생은 당시 경찰에 체포돼 소요죄 혐의로 징역 1년을 받았다.
박현주 선생은 1930년 11월 서울에서 신사상 연구 등을 위한 독서회와 1931년 5월 비밀결사 적우회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윤구환 선생은 1926년 중국 유하현 등지에서 정의부 등에 가입해 활동하고 1930년 홍경현에서 농민동맹 간부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전병열 선생은 1943년 8월 일본 히로시마현에 징용된 이후 한국인 징용 노동자에 대한 부당행위를 저지하는 시위를 벌이다 징역 4년을 받았다.
홍종언 선생은 1930년 8월 서울에서 이종림의 신사회 건설 방안에 찬동하고, 학생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지역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전병한(양산), 천명옥(진주) 선생은 건국포장을 받았다. 전병한 선생은 1919년 3월 27일 양산 읍내 시장에서, 천명옥 선생은 1919년과 1920년 진주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또한 건국포장을 받은 조판출 선생은 함안 출생으로 1930년 10월 경성사범학교 재학 중 서울에서 동료들과 함께 OU전초사를 조직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대부분 양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로 선정됐다. 양산 출신인 강만수, 안상수, 양명호, 이계득, 이만춘, 이희우, 임수만, 함성관 선생과 경남 울산 출신인 신영업 선생이 대상이다. 이들은 양산농민조합 시위사건(양산경찰서 습격사건)에 참여해 독립에 기여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차봉 선생은 당시 경남 부산 출생으로 1940년 1월 일본 교토에서 조선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조선독립혈맹그룹의 독립운동 실행 방법을 협의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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