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칠북 연개장터 울린 106년 전 ‘그날 함성’

‘3·9독립만세운동’ 기념 문화제 개최

조근제 군수·군민 등 1200여명 참여

기사입력 : 2025-03-09 20:54:00

도내에서 처음으로 3·1 독립만세운동이 열렸던 ‘함안 칠북 연개장터의 3·9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9일 오전 칠북면 이령리 옛 칠서초등학교 이령분교에서 개최됐다.

9일 오전 조근제(가운데) 함안군수와 군민 등이 함안 칠북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함안군/
9일 오전 조근제(가운데) 함안군수와 군민 등이 함안 칠북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함안군/

칠북3·1독립기념회(회장 윤상철)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으로 재조명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조근제 함안군수,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 조영제·조인제 도의원, 김상우 경남동부보훈지청장, 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3·9독립만세운동 기록물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만세삼창 후 유족 및 회원, 주민, 학생들은 이령분교 운동장에서 이령 삼거리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106년 전 그날의 감동을 재현했다. 2부 행사에서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윤상철 칠북3·1독립기념회 회장은 “칠북은 경남에서 가장 먼저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로, 기념문화제가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칠북 연개장터 만세운동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근제 군수는 “칠북 연개장터 만세운동은 도내 최초의 만세운동으로 그 의미가 매우 깊다”며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애국지사 선양사업과 유가족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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