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 산불] “삶터 잃은 어르신 도움 되길” 산청서 긴급구호
경남적십자사, 식사·심리상담 지원
기사입력 : 2025-03-23 20:42:50
대형 산불이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서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마련해 사흘째 긴급구호 활동을 이어갔다.
23일 오후 5시께 대피소 중 한 곳인 단성중학교에서는 40여명의 봉사자가 저녁 식사 준비에 분주했다. 강정숙(60) 대한적십자사 산청군협의회장은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이 평생 일궈온 삶의 터를 순간의 화마로 다 잃으신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재난구호 급식소에서 봉사자들이 급식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적십자사는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직원과 봉사원 38명을 현장에 파견해 긴급 구호품 등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21일 38명, 22일 71명, 23일에는 104명 등 총 213명이 현장에 파견돼 이재민 등을 도왔다. 3일간 긴급구호품 600세트, 재난심리상담키트 108세트와 담요 679장, 이동급식 차량과 피난처 등을 지원했다. 재난 대응 현장에서 누적 2000인분 이상 식사도 제공했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소속 심리상담가 5명은 심리적 충격을 받은 이재민들을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유세비가(59) 상담가는 “주로 이번 화재로 집이나 생계 수단을 잃은 분들이 막막함을 토로한다”며 “앞으로 적절한 지원이 있을 테니 걱정 마시라고 안정감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경·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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