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현장 어려움 직접 보고 들었다
상임위, 정책과제 발굴·현장 점검
실효성 있는 대안·활성화 등 모색
“향후 예산 심의·행감서 다룰 것”
‘민생의회’를 의정 방향으로 설정한 경남도의회는 비회기 동안 정책과제 발굴과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의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문화복지위원회는 경남사회복지협의회를 방문해 직능별 단체장들과 위기가구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또한 외국인주민 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고려인 자녀 등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지역사회 적응과 진로·취업 교육 활성화 방안을 살폈다.

지난달 28일 창원시 동읍에 위치한 경남사회복지협의회에서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직능별 단체장들이 민생 간담회를 하고 있다./도의회/
같은 날 교육위원회는 거제 애광학교를 찾아 학교 시설을 포함한 전반적인 학교 운영 현황과 교육환경을 확인했다. 문서로 보는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듣기 위한 것이다. 이찬호 위원장은 “학교시설 노후화에 대한 보고는 많이 들었는데 현장을 보니 이해도가 높아졌다. 위원들과 특수학교 환경개선 방안에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건설소방위원회가 1박2일 동안 김해서부소방서에서 열린 특수소방차량 시연회, 김해 초정~화명간 광역도로 건설 현장, 양산 북부자연재해위험지구 등 현장에서 지역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서희봉 위원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대책이 잘 세워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현지 의정활동”이라면서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의원들이 김해서부소방서에서 특수소방차량 시연을 보고 있다./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경남도일시청소년쉼터와 밀양시청소년수련관을 방문했다. 도내 위기청소년 지원체계를 확인하고 안전망 구축 강화를 위한 민생현장 점검 차원에서다. 올 상반기 경남도 조직개편에 따라 청소년 업무가 기획행정위 소관이 됐다.
현장을 둘러본 의원들은 민간단체와의 협력 필요성과 현행 3교대 근무에 따른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 등을 주문했다. 백태현 위원장은 “현장 방문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향후 예산 심의,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환경위원회는 도내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재난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난달 6일 김해와 창녕 방제현장을 찾았다. 위원들은 예산지원과 정책적 지원에 대해 공감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상임위원회 활동 외에도 연구단체별로 정책 발굴에 나섰다. 사회복지연구회는 지난달 20~21일 포항트라우마센터 등에서 지역사회 정신건강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에 나섰다. 또 다른 연구단체인 디지털문해연구회는 지난달 25~26일 서울에서 디지털 포용 정책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경남 지역 주민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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